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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연산

    Yeonsan


    연산 IP 이미지 1

    IP 소개

    작은 섬 비청도,
    섬을 지배하는 건 파도만이 아니었다.

    연산.
    잔인하고 포악한 성정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.
    위험할 정도로 야릇한 외모도 한몫했고.

    비밀과 소문, 호기심과 두려움 위에서
    완벽히 군림하고 있던 그의 세계가 툭, 깨어진 건
    못지않은 비밀과 소문을 품은 어느 외지인 때문이었다.

    나나.
    사납게 일어선 파도를 잠재워주는 듯한 이름이었다.
    나긋이 속살거리다 콱 찌를 것 같기도 했고.

    단조롭던 생활에 깃든 그 선명한 열기를
    연산은 거부할 수 없었다. 방심해 버렸다.

    연산은 인정해야 했다.
    언제나 지배하는 것에 익숙했던 그는 이미
    철저히 지배당하고 있었다는 것을.